지난달 30일 개봉한 ‘아이언맨’과 8일 선보인 ‘스피드레이서’는 올 시즌 첫 정면 대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하지만 결과는 상영 스크린부터 승부가 엇갈렸다. 지극히 인간적은 슈퍼히어로를 그린 ‘아이언맨’이 550개 스크린을 유지하며 8일 하루 약 8만 여명의 관객(배급사 잠정집계)을 동원했다.
‘스피드레이서’는 ‘매트릭스’의 래리, 앤디 워쇼스키가 감독에 국내스타 비가 출연 관심을 받은 작품. 하지만 8일 개봉당일 약 350개의 스크린에서 선보이며 약 6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아이언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금까지 흥행배우가 아니었고 원작이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9일 만인 8일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홍보사 퍼스트룩 관계자는 “상영 2주차에도 스크린 숫자에 큰 변동이 있어 10일∼12일 석가탄신일 연휴기간 3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피드레이서’도 ‘아이언맨’에 뒤지지 않은 완성도와 볼거리에 비가 국내 홍보에 공을 들였지만 개봉 첫날 만큼은 ‘아이언맨’의 인기를 뛰어넘지 못했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