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로 본 ‘나니아 연대기2-캐스피언 왕자’] 현란해진 그래픽 vs 원작 무시한 외모

  • 입력 2008년 5월 14일 08시 07분


‘스포츠동아’ 영화팀이 기업의 마케팅 분석기법 ’SWOT’를 활용, 개봉을 앞둔 작품을 철저히 분석해드립니다. 틀에 박힌 영화 소개가 아닌 매력부터 아쉬운 부분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 ‘나니아 연대기2’

감독 : 앤드류 아담슨

주연 :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등급 : 전체관람가

하얀 마녀에게서 나니아를 구한 네 남매. 나니아에서 수십년을 왕과 여왕으로 살며 어른이 됐지만 다시 돌아온 현실세계의 영국에서는 어린 학생이다.

나니아에서 돌아온 1년. 어느 날 누군가의 급한 도움의 요청으로 나니아로 휩쓸려간 네 남매. 하지만 도착한 나니아는 이미 시간이 1300년이 지나 모든 것이 뒤바뀐 혼돈의 세계다.

네 남매는 도망친 텔마린의 왕자 캐스피언과 함께 나니아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 STRENGTH(강점)

1편이 전 세계에서 7억 달러나 벌었다. 2편은 더 자신감 있게 2억 달러에 가까운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 그 만큼 현란한 특수효과가 주는 볼거리는 더 많아졌다. 1편이 동화 같은 판타지였다면 2편은 역동적이고 비장하기까지 하다.

○ WEAKNESS(약점)

주인공들이 너무 자랐다. 성장기의 아역배우라 어쩔 수 없다지만 원작 속 인물과 점점 다른 느낌으로 커가는 외모는 당황스럽다. 루시역 조지는 12세, 말썽꾸러기 에드먼드역 스캔더는 16세가 됐다. 수잔역 안나는 19세 어른이 됐다.

○ OPPORTUNITY(기회)

1950년 첫 발간 후 지금까지 1억 부가 팔린 C.S. 루이스의 원작은 역시 힘이 있다. 영국에서 1년 동안 학교에 다니다 나니아로 돌아간 네 남매. 하지만 나니아는 이미 1300년이 지났다. 그 만큼 모든 설정과 배경이 새로울 수밖에 없다.

○ THREAT(위협)

1편 성공 이후 ‘나니아 연대기’는 2∼4편 제작을 결정했다. 2편은 훌쩍 커진 주인공만큼 무게감을 더했다. 그렇다고 예쁜 동화 같은 이미지를 다 벗은 것도 아니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청소년의 성장통 같은 경계, 2편의 가장 큰 위협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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