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선봉은 15일 개봉하는 ‘페넬로피’의 크리스티나 리치.그녀는 가문의 저주로 돼지코를 갖고 태어난 주인공역으로 판타지 멜로를 선보인다. 이에 맞서는 한국 영화는 22일 개봉되는 ‘날라리 종부전’의 박정아. 왈가닥 여대생이 종갓집에 시집가며 일어나는 유쾌한 코미디를 담았다.
2 라운드는 ‘섹스 앤 더 시티’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과 ‘걸스카우트’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의 단체전. 나란히 6월 5일 개봉하는 두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극장 판의 우아한 뉴요커와 ‘걸스카우트’ 도망간 계주를 목숨 걸고 쫓는 서울 봉촌3동 여인들의 극과 극 대결이다.
3 라운드는 안젤리나 졸리와 신민아의 액션 대결. 졸리가 ‘원티드’에서 냉혹한 킬러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면, ‘무림여대생’ 신민아는 생기발랄 무술로 맞선다.
마지막 라운드는 슈퍼히어로도 무기력하게 만드는 샤를리즈 테론의 관능미와 남편 찾아 전쟁터까지 떠난 수애의 순애보다. 7월 초 개봉되는 ‘핸콕’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주인공 핸콕(윌 스미스)의 막강한 능력을 조금씩 무기력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여주인공을 맡았다. 같은 달 개봉되는 ‘님은 먼 곳에’ 수애는 남편 찾아 베트남 전장을 누비며 노래를 부르는 애절한 사랑을 담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