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제국은 전국시대 진나라의 부흥기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그려낸 대서사극. 지난해 중국 CCTV에서 고화질(HD)로 특별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흑색열변’ ‘국명종횡’ ‘금과철마’ ‘양모춘추’ ‘철혈문명’ ‘제국봉인’ 등 총 6부 240편으로 구성됐다. 매년 1부씩 총 6년 동안 제작될 예정으로 현재 1부가 완성된 상태다. 중국 현지에서는 6월 CCTV에서 처음 방송된다.
1부 흑색열변은 총 51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전국시대 역사적 사건인 ‘상앙의 변법’을 담았다. 신임 군주 진효공이 상앙의 변법을 통해 나라를 일으키는 과정이 전개된다. 기원전 362년 진나라와 위나라의 전투에서부터 망국의 위기에 다다른 진국을 위해 상앙은 도읍을 함양으로 정하고 행정구역을 현(縣)으로 나누는 정책을 시행했다.
특히 전쟁 장면이 많은 1부를 찍기 위해 제작진은 사실감 넘치는 장면을 담고자 2006년 9월 내몽골 초원에서부터 4곳을 돌며 5개월간 촬영했다.
맹자 등 사상가들이 등장하며 유가, 법가, 묵가 등의 주요 사상뿐만 아니라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유명한 일화들도 이 시리즈에서 소개된다.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출연진은 2000년 전 예식과 어투, 걸음걸이 등까지 되살리려 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