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변호사냐 시라소니냐’…KBS·MBC 드라마 동시 캐스팅

  • 입력 2008년 5월 21일 07시 54분


이성재의 행보가 방송가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성재는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는 KBS와 MBC 드라마에 동시에 캐스팅돼 두 드라마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0일 드라마 제작사 이본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8월 25일부터 KBS 2TV에서 방영하는 월화드라마 ‘바람의 아들 시라소니’의 주인공 역에 배우 이성재가 캐스팅됐다”고 발표했다.

이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6월 20일부터 국내 촬영을 시작해 7월에는 중국 상하이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또 제주도에 특별 세트장을 지어 후반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성재는 7월 초 방송 예정인 MBC TV 새 수목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에도 주연으로 캐스팅 된 상태다. 7월 중국 상하이의 해외 촬영 등 ‘시라소니’의 정상적인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성재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본엔터테인먼트 측과 ‘시라소니’ 출연과 관련 1월에 출연계약을 맺었지만 편성이 미뤄지면서 계약이 자동 파기돼 출연이 미확정된 상태”라고 밝힌 뒤 “하지만 아직 어느 드라마 출연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성재 소속사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20일 현재까지는 그 쪽에서 ‘시라소니’ 출연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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