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선’, ‘올드보이’, ‘밀양’, ‘숨’ 등 그 동안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았던 덕분일까.
또 ‘아시아의 영화 허브’로서 부산국제영화제와 관계자들의 땀나는 노력이 결실을 것일까. 칸 국제영화제 속 한국영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이 날로 치솟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밤 칸 해변가의 클럽 아트리움에서 열린 한국영화인의 밤에는 다양한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15일 개막식에 참석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베니스 집행위원장보다 높은 의전을 받기도 했다.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개막 파티에서도 두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실외의 자리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김동호 위원장은 칸 영화제 주요 스폰서 및 프랑스 정관계 인사 등 250명만 입장한 실내에서 파티를 즐겼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박찬욱, 김기덕, 이창동 등과 이전의 임권택 감독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뛰어난 한국영화를 칸에 소개해왔다. 그 만큼 이 곳에서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김동호 위원장에 대한 높은 의전은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 부집행위원장은 “해외에서 위상이 높아진 한국영화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도 올해는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많은 예산을 투입해 국내외 유명 감독, 배우를 초청하고 더욱 다양하고 많은 영화들도 소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칸(프랑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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