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방송보도 공정성 심의 검토”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박명진 방통심의위원장 “독립성 걸림돌 없앨 것”

“당사자의 의견이 고루 반영됐는지, 불명확한 것이 보도됐는지를 검토할 것입니다.”

박명진(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8일 낮 12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근처 식당에서 열린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주 내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안건이 올라오면 공정성과 객관성 기준에 입각해 심의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프로그램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방송통신심의위 내부에서는 ‘MBC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대상으로 심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심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합의 가능하고 제작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공정성과 객관성의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신규 매체를 비롯해 어떤 매체이든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다”며 “인터넷TV(IPTV)뿐 아니라 방송-통신 경계지점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 심의체계를 3개월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방통심의위는 민간독립기구로 심의 권한만 있고 행정처분 권한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다”면서 “직무 수행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방통위와 협의할 것이며 법제 소위원회에서 독립성 확보의 장애요소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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