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앨범을 발표한 후에야 방송 심의, 온라인 음원유통을 시작한다. 흔히 음원 유출은, 새 음반 작업을 마친 후 시중에 발표되기 전까지 방송심의나 음원 재가공 등을 위해 여러 곳으로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서태지는 이런 과정을 모두 음반 발매 뒤로 미루기 때문에 음원 유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서태지 씨는 새 음반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도록 하는 게 철칙이어서 방송 심의도 음반이 발매된 후에 넣고, 온라인 음원유통도 역시 발매 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태지도 신곡은 아니지만, 한 차례 ‘유출사고’를 겪은 적이 있다. 2005년 ETPFEST에서 부르기 위해 ‘교실이데아’를 새롭게 리믹스하던 중 행사가 무산됐고, 자연스럽게 리믹스 작업도 중단됐다. 하지만 리믹스가 완성되지 않은 음악파일이 서태지와 함께 작업하던 한 엔지니어의 룸메이트에 의해 온라인에 유출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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