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에서 기본 안주로 제공하는 뻥튀기를 만드는 공장의 위생 관리도 취재했다. 뻥튀기를 말리는 비닐하우스에서 죽은 비둘기가 발견되고, 뻥튀기 위에 새똥이 떨어져 있었다. 마카로니를 만드는 곳에서는 반죽 기계에서 죽은 파리가 발견됐다.
고속도로 순찰대와 함께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 상의 불법 실태를 조사했다. 관광버스 안에서는 춤을 추는가 하면 음주 상태로 화물차를 운전하다 포대가 터져 가루가 도로 일대에 흩날리는 일도 벌어진다.
‘최재원의 양심추적’ 코너에서는 고액 체납자를 찾아 경기 고양시로 갔다. 25건의 세금 5100여만 원을 내지 않고 있는 사람의 거주지를 방문했다. 그는 211m² 넓이의 아파트에 살면서 매출액 30억 원이 넘는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를 가족 명의로 해두고 돈이 없다며 납세를 피하고 있었다. 체납자의 아버지까지 나타나 조사관들을 방해했다.
수십 년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하고도 3700여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람의 집도 찾아가봤다.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외출하려는 체납자에게 왜 세금을 내지 않느냐고 묻자 돈이 없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거액의 현금, 고급 시계 및 골프채뿐 아니라 시가 300억 원이 넘는 대지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