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회는 ‘한국, 도시디자인 열풍에 빠지다’ 편. 지난해 10월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9월 디자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각 지자체도 디자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간판 정비와 거리 가꾸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한국의 도시디자인 열풍, 그 계획과 현황을 짚어 본다.
‘함성호의 수작’ 코너에서는 화가 임동식 씨의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임 씨의 그림에는 화가 자신의 별난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그림 속 화가는 고개를 숙인 수선화에게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어린 소나무 잎과 자신의 수염을 실로 잇는다. 이는 화가가 30, 40대 시절의 실제 모습이다.
임 씨는 1981년 자연에 나를 던진다는 뜻의 ‘야투’라는 미술운동그룹을 결성했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인간 본연의 감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연 속에서의 예술을 고집했던 그가 최근 다시 붓을 들었다. 공주 원골마을에 정착해 생활하면서 느낀 바가 컸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과의 접촉을 주장했던 자신보다 더 일상적으로 자연을 느끼며 살아가는 원골마을 사람들을 통해 자연예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하나의 수평적 관계로 바라본다는 임 씨를 짙푸른 6월의 녹음 속에서 시인 함성호 씨가 만났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