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가족의 고통, 해법은 없나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Q채널 ‘노인이 사는 집’(오후 9시)=‘치매·중풍, 노인과 가족 사이’ 편. 치매나 중풍으로 고통 받는 한국의 노인과 가족의 사례를 살펴보고 노인 복지 선진국인 독일 일본 스웨덴에서는 노인 환자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독일은 전체 노동인구의 1.4%가 노인도우미다. 스웨덴은 국내 총생산(GDP)의 2.8%를 노인을 돌보는 데 투자한다. 일본은 방문간호나 ‘케어 매니저’(복지 서비스 전반에 대한 상담자) 비용의 10%만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가가 부담한다.

노인 복지 선진국은 전문가 양성 과정도 충실했다. 독일에는 노인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해 노인과 신뢰 쌓는 방법을 배우는 ‘노인 전문 간호사’ 과정이 있다. 스웨덴에는 왕립 기관인 ‘실비아 헤매트’에서 치매 전문 간호사를 양성하며, 일본은 10개 교육기관에서 해마다 2000여 명의 치매 치료 전문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치매 노인과 유치원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일본의 요양시설도 소개한다. 노인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한다는 스웨덴의 요양시설과 치매진단부터 요양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독일의 수발 보험도 알아봤다.

이런 외국 사례에 견줘 앞으로 한국이 치매노인의 복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점검했다. 한국도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치매노인의 수가 급증했다. 2007년 사회적 요양이 필요한 노인은 전체 노인의 14.8%(72만 명)다. 치매 노인과 함께 지내는 한국의 세 가족을 찾아 이들이 부딪히는 문제를 살펴봤다. 가족 구성원이 치매나 중풍에 걸리면 가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 대다수 치매 환자 가족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점검해본다.

25일 방송될 2부 ‘치매·중풍, 노인과 과학 사이’편에서는 치매와 중풍을 극복하기 위한 치유 프로그램들을 살펴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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