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태안 콘서트 도중 실신…병원 응급실 후송

  • 입력 2008년 6월 28일 22시 19분


가수 김장훈이 서해안 살리기 프로젝트로 주최한 공연 도중 실신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김장훈은 28일 오후 9시35분께 충남 보령시 신흑동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김장훈의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싸이의 ‘연예인’을 부르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관객은 김장훈이 쓰러지자 어리둥절해 하며 일순 침묵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스태프가 부랴부랴 무대 위로 올라가자 관객들은 상황을 눈치채고 “일어나”, “어떡해” 등을 외쳤다. 김장훈은 무대 뒤로 옮긴 후 대기하던 119 구급대원들과 함께 급히 보령 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날 노브레인, DJ DOC, YB, 장나라에 이어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지난 1주일간 하루 1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몸과 목이 ‘걸레’가 됐지만 여러분의 얼굴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며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오늘 비가 와서 걱정을 했다. 그렇지만‘기름’도 이겨냈는데 ‘비’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김장훈은 ‘난 남자다’, ‘커플’에 이어 세 번째 노래 ‘연예인’을 부르던 중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김장훈은 처음 무대에 설 때부터 현기증을 느낀 듯 휘청거렸고 평소보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장훈이 쓰러지자 다음 순서이던 조영남이 급히 무대에 올라 공연은 계속 진행했다. 조영남에 이어 슈퍼주니어 해피 이후 김장훈의 단독 무대가 예정돼 있었다.

이후 오후 10시께 출연자인 윤도현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김장훈의 상태를 설명하며 안심시켰다. 윤도현은 “김장훈은 현재 맥박은 정상이며 의식을 잠시 잃었다가 회복했다. 자세한 것은 아직 모르지만 과로 때문으로 알고 있다. 여러분은 안심하셔도 좋다”고 하자 객석에서 안도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보령(충남)|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화보]김장훈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중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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