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입’ 베이징 간다

  • 입력 2008년 7월 1일 07시 44분


유재석 등 멤버 비인기종목 제3캐스터로 경기중계

이번엔 ‘올림픽 중계’ 도전이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사진)’의 멤버들이 베이징 올림픽으로 도전 무대를 넓히고 제3의 캐스터로 경기 중계에 직접 나선다.

‘무한도전’의 고정 출연자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은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한 종목씩을 중계를 맡는다.

이들은 단순히 경기 참관자나 응원에 머물지 않고 나름대로 갈고 닦은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해 중계에 참여한다는 것이 MBC 측의 설명이다.

MBC 예능국 한 고위 관계자는 “종목 별로 전문 해설자와 캐스터가 있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들을 보조하는 제3의 캐스터로 투입 된다”며 “핸드볼을 포함해 평소 대중적 인기가 높지 않았던 3∼4 종목이 중계 후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성격을 접목했다”고 설명하며 “현재 멤버들이 중계 후보로 오른 종목들을 놓고 경기 규칙 등 숙지사항을 익히고 있다”고 전했다.

‘무한도전’은 이미 1월부터 ‘베이징 올림픽 선전기원 특집’을 기획하고 기계체조와 레슬링, 핸드볼 등 지명도가 낮은 종목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사전 준비를 해 왔다.이와 함께 올림픽 취재에 필요한 3장의 AD카드(출입인가증)를 확보하면서 현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현재 ‘무한도전’ 멤버들의 올림픽 중계 도전은 기본적인 준비는 다 마친 상황이다. 다만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뤄지는 경기 일정과 생방송 중계라는 점이 프로그램 제작에 변수로 남아있다.

일단 제작진은 실전에 멤버들을 투입하고 이 과정을 녹화해 ‘무한도전’으로 내보내는 ‘이원 방송’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드라마 ‘이산’의 카메오 출연과 같은 방식이다.

이와 관련 MBC 예능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 논의는 마친 상태이지만 중계를 전담하는 스포츠국, 편성팀과 방송 일정을 놓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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