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설에 시달렸던 사극 전문 연출가 김재형 PD(사진)가 최근 중견 연기자들과 회동을 갖고 차기작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형 감독은 6월 중순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자신의 연출작인 ‘용의 눈물’, ‘왕과 나’ 에 출연한 중견 연기자 4∼5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 관계자들도 참석해 김 PD와 함께 차기 연출작에 대해 생각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에 동석한 한 중견 연기자는 “김 PD의 신작은 내년을 방영 목표로 잡았다”면서 “김 PD가 총감독 역할을 맡아 스튜디오 연출을 담당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논의 단계’이기는 하지만 연출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됐던 사극 거장의 복귀란 점에서 방송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70대인 김 PD는 올 해 1월 SBS ‘왕과 나’ 연출 도중 건강이 악화돼 연출을 중단했다. ‘왕과 나’ 촬영 초기에도 췌장염으로 병원 신세를 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연출에서 하차한 뒤로는 중병설에 시달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또 다른 연기자는 “일부 건강 악화에 대한 소문은 너무 과장됐다”면서 “다시 드라마 연출에 대한 의욕을 불태워 너무 반가웠다”고 전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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