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과는 거리가 먼 듯 했던 두 사람이 이날만은 비 오듯 땀을 흘렸다.
개그맨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 커플이 6일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앞둔 소감,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부분 신랑 유재석의 차지. 유재석은 “결혼식 사회를 많이 본 탓에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그렇지 않다”며 “지난밤엔 잠도 거의 못 잤다”는 소감을 밝혔다. 들뜬 분위기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기자회견에 임하는 두 사람의 태도는 차분했다.
결혼식에 앞둔 신랑-신부에게 가장 궁금한 대목은 역시 향후 계획.
유재석은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것 외에 2세 등 구체적으로 정한 게 없다”며 “두 사람 모두 방송 활동으로 바쁜 나머지 미래 설계는 커녕 결혼 준비조차 버거웠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결혼식은 변웅전 전 아나운서의 주례로, 축가는 가수 김종국과 개그우먼 송은이, 사회는 이휘재가 맡는다. 유재석은 특히 사회를 맡은 이휘재에 대해 “대학 동창이자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함께 한 동료”라고 소개하며 덧붙여 “그 역시 아름다운 배필을 속히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은 결혼 직후 바로 4박5일의 일정으로 태국에서 허니문을 보낸다. 유재석은 “첫날 밤은 ‘실상 피곤해서 잔다’는 말이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 그럴 것 같다”며 “신혼여행은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갈 날을 계획하는 시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해왔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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