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활극 ‘쇠사슬…’이 놈놈놈 묶었네

  • 입력 2008년 7월 7일 07시 43분


김지운 감독이 영상 자료원에서 우연히 발견한 1971년 이만희 감독이 만주를 배경으로 제작한 활극 ‘쇠사슬을 끊어라’이 영화 기획의 첫 출발이 되었다.

영화 제목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66년작 ‘속, 석양의 무법자’의 원제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 영화구성 역시 현상금 사냥꾼 도원(정우성), 잔혹한 악당 창이(이병헌), 열차 털이범 태구(송강호) 세 명이 등장해 보물지도를 놓고 싸우는 설정이나 클라이막스에서 세 주인공이 화끈한 대결을 벌이는 것도 ‘속, 석양의 무법자와 닮아있다.

영화는 미국의 서부개척시대 이상 법보다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면서 반대로 광활한 기회의 땅이었던 1930년대 만주 지역을 무대로 했다.

170억 원의 순제작비를 투입 중국 각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놈놈놈은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 차례 공개됐지만 국내 버전은 편집을 전혀 달리해 오락성을 높였다. 결말 역시 각기 다른 다양한 버전을 촬영, 김 감독이 이중 어떤 것을 선택해 영화를 발표할지 관심이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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