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나도 누나팬이 아주 좋아요”

  • 입력 2008년 7월 12일 07시 45분


아주, 5개월만에 2집 ‘파파라치’ 발표

최근 들어 ‘누나’가 대중문화의 주요 코드로 떠올랐다. 누나를 “내 여자”라고 외치던 가수 이승기가 있었고, 올들어 “누나는 너무 예뻐”라며 은근히 유혹하는 샤이니도 있다. 아주(본명 노아주·18)는 좀 특이하게 누나들에게 접근한다.

귀여운 눈웃음, 뽀얀 피부, 곱상한 얼굴에 독특한 미성까지 미소년의 외모를 가졌지만, 무대 위에선 힘 있는 춤과 무대 매너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아주는 2월 싱글 ‘퍼스트 키스’로 데뷔하면서부터 ‘누나들의 로망’이었다.

아주가 약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눈을 살짝 덮던 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짧은 스포츠형 머리로 남성미를 ‘보강’했다. 그래도 아이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눈웃음은 가려지지 않는다. 이런 아주에게 누나들이 빠져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누나 팬요? 많아요. 대부분 또 적극적인 분들이세요. 그래도 누나팬들이 부담 없고 좋아요. 누나들이 귀여워해주니까 저도 누나들이 좋아요.”

아주는 변성기를 막 지난 목소리로 데뷔 전 몇 명의 ‘누나’들로부터 대시 받은 적이 있으며, 몇 번의 만남도 가졌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아주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처음엔 흑인음악만 즐겨들었지만, 차츰 팝이나 레게, 컨트리 등 모든 장르를 고루 들으면서 음악의 감수성을 쌓아갔다. 데뷔곡 ‘첫 키스’는 틴 록이었고, 3일 발표한 두 번째 음반 타이틀곡 ‘파파라치’는 힙합풍의 트렌디한 댄스곡이다. 이번 음반에서는 변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과격한 안무도 준비했고, 이를 위해 스턴트 액션, 덤블링, 쿵푸, 카포에라(브라질 전통무술), 아크로바틱을 익혔다.

아주는 홍보활동이 전혀 없었음에도 일본과 태국에서도 인기다. 4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떠났던 태국 행사에서 현지에 팬클럽이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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