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3’ 코언 감독 “3D 특수효과 1000개…스펙터클로 승부할것”

  • 입력 2008년 7월 29일 03시 00분


영화 ‘미이라 3’에 등장하는 중국 진시황릉 병마용 사이의 롭 코언 감독. 사진 제공 무비앤아이
영화 ‘미이라 3’에 등장하는 중국 진시황릉 병마용 사이의 롭 코언 감독. 사진 제공 무비앤아이
이번에는 중국이다.

고고학 어드벤처 시리즈로 자리 잡은 ‘미이라’가 신작 ‘미이라 3: 황제의 무덤’을 내놓았다. 전작 두 편이 고대 이집트의 신비를 다룬 데 비해 이번에는 고대 중국의 진시황에 얽힌 이야기를 다뤘다.

미이라 시리즈에 새로 투입된 롭 코언 감독은 ‘분노의 질주’ ‘트리플 X’ 등에서 빠르고 현란한 액션 장면으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그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미이라 3’를 분석했다.

―고대 중국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새로운 ‘미이라’로 진시황을 택했다. 새 작품의 포인트는….

“‘미이라 3: 황제의 무덤’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진시황제의 테라코타 군대다. 무자비한 황제(리롄제)와 그의 최강 군대가 중국의 여사제(양쯔충)의 저주에 걸리는 것이 영화 스토리의 중심이다. 수천 년 전 진시황 시대의 이야기를 상상을 통해 재구성했다.

이번 작품에서 1, 2편의 주연을 맡은 릭(브렌던 프레이저)과 에블린(마리아 벨로)은 조금 달라졌다. 1946년을 배경으로 이들이 결혼하고 22년 뒤인데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는 21세가 되어 있다.”

―군대와 화살비가 쏟아지는 장면이나 양쯔충의 모습에서 장이머우의 ‘영웅’, 리안의 ‘와호장룡’ 등의 영화들이 섞인 느낌을 받았다. 미이라 시리즈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5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1000개의 3D 특수효과를 작업했다. 액션은 모두 거대하고 다양하다. 히말라야와 설인의 공격, 머리가 세 개 달린 용, 수천 년 전에 죽은 두 군대의 싸움을 통해 더 큰 스펙터클을 기대해도 좋다. 동양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미이라의 이미지는 예고 동영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어떤 모습인가.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영화의 배경이 중국으로 옮겨졌고 많은 것이 예전보다 거대해지면서 새로운 미이라도 굉장히 인상적이게 될 것이다.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미이라 3: 황제의 무덤’은…

1946년 릭과 에블린 부부는 영국 정부로부터 ‘샹그릴라의 눈’이라는 다이아몬드를 중국에 돌려주라는 요청을 받고 중국으로 떠난다. 아들 알렉스는 중국에서 진시황릉을 발굴한다. 중국 군벌은 강력한 통치자를 통해 중국을 안정시키겠다며 진시황의 부활을 노린다.

b>미이라 전투장면 확실한 볼거리

중국의 사막과 히말라야 산맥을 넘나드는 화면의 스펙터클은 블록버스터에 걸맞다. 특히 후반부에 진시황릉에 묻힌 테라코타 군대와 만리장성을 지으며 억울하게 죽은 미이라 군대의 전투 장면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b>전체 스토리 전작보다 엉성

여전히 혈기왕성한 브렌던 프레이저는 그대로인데 10세 정도 연상으로 보이는 아내와 친구로 보이는 아들이 어색하다.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하는 부자의 갈등과 화해, 가족애는 작품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전작 두 편에 비해 엉성하다. 에블린 역을 맡은 마리아 벨로는 이전 레이철 와이즈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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