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기형적인 가요계…팬들이 바꿔야”

  • 입력 2008년 8월 1일 07시 48분


정훈희, 40주년 쇼케이스서 일침 “보여주는 노래만 사랑 받아 씁쓸”

“팬들은 언제든 냉정하게 돌아설 수 있다.”

‘한국의 다이애나 로스’ 정훈희가 가요계에 일침을 가했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훈희는 인기가수와 비인기가수 사이의 극심한 소득 격차, ‘보여주는’ 노래가 사랑 받는 현실, 아이들(idol)그룹만 양산되고 있는 현상을 꼬집으며 “가요계에 기형적인 풍토가 이어지고 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훈희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린 40주념 기념 앨범 쇼케이스 기자회견에서 “가요계가 언제부터 기형적으로 변했는지 모르겠다”며 “가요계를 균형 잡힌 몸으로 만들어주는 건 팬들의 사랑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40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대선배답게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1967년 ‘안개’로 열일곱 나이에 데뷔해 한 달 만에 톱 가수 반열에 올랐던 경험을 토대로 “어린 나이에 데뷔해 인기 있는 가수들을 보면서 예전에 내 모습을 떠올린다”며 “그 나이는 자기를 잘 알지도 못할 때인데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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