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가 카쉬프 “서태지는 음악을 이해할줄 아는 사람”

  • 입력 2008년 8월 6일 15시 19분


9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서태지 심포니’에서 협연을 가질 톨가 카쉬프(Tolga Kashif)가 “서태지는 음악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서태지 심포니 주관사인 매슬로우코리아에 따르면 톨가 카쉬프는 2일 내한해 서태지와 만나 이번 협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매슬로우코리아 측은 “톨가 카쉬프는 그동안 서태지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한 곡 한 곡 심혈을 기울여 편곡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미팅에서는 편곡된 곡을 함께 들어보며 세세한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하면서 협연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톨가 카쉬프는 매슬로우코리아를 통해 “서태지는 음악의 본질 자체를 잘 이해하고 있는 타고난 음악가다. 오케스트라에 관해서도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어 서태지와의 작업이 굉장히 편했다”며 “이번 협연은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난다는 것 자체도 흥미롭지만 실험적인 시도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즐기고 있다. 이번 협연이 관객들에게도 즐거움 뿐 만 아니라 기쁨과 놀라움을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8 서태지 심포니’ 공연 소식이 전해진 후 이번 협연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은 과연 록을 기반으로 한 서태지의 음악이 클래식으로 어떻게 재편곡 돼 선보여질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어 ‘2008 서태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은 톨가 카쉬프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톨가 카쉬프는 1962년생으로 영국 왕립음악대학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하고 BBC 등 방송사와 런던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등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특히 톨가 카쉬프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로열 필하모닉이 연주한 ‘더 퀸 심포니’ 앨범은 록그룹 퀸의 음악적인 혼과 무한한 영감을 클래식 6개 악장으로 재구성해 호평 받은 명반으로 꼽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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