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태지·효리 선배에 질 수 없죠”

  • 입력 2008년 8월 9일 07시 52분


3집 ‘스탠드 업’으로 컴백…“록 등 다양해진 음악 기대하세요”

“서태지 이효리 김건모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활동하지만 지고 싶지 않아요.”

‘거짓말’ ‘마지막 인사’로 2006년과 2007년을 뜨겁게 달군 남성그룹 빅뱅이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최근 4년 6개월만에 컴백한 서태지를 비롯해 이효리 김건모 등 쟁쟁한 선배들이 앨범을 내고 활동하고 있다. 7일 밤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빅뱅은 “후배로서 지고 싶지 않다”고 딱 부러지게 말했다.

“선배님들이 물꼬를 터주신 것 같아요. 서태지 선배의 앨범을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을 보면서 ‘앨범은 사는 것’이라는 인식을 일깨워준거죠(승리). (엄)정화 누나나 서태지 선배 등의 무대를 보면 놀라요. 띠 동갑을 넘기는 나이지만 열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도 후배로서 지고 싶지 않아요(지드래곤).”

빅뱅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이제 불과 20세. 하지만 이들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하는 재주꾼이고 무대 위에서 제대로 ‘놀 줄 아는’ 내공을 자랑한다. 데뷔한 지 2년 밖에 안 된 신예지만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마력’도 있다.

이번 3집 ‘스탠드 업’도 지드래곤을 필두로 탑 등 멤버들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3집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타이틀곡 ‘하루하루’를 제외하고 보사노바풍의 ‘착한 사람’, 록 스타일의 ‘오 마이 프렌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했다는 점. 또 일본 유명 뮤지션 다이시댄스, 한국 록그룹 노브레인 등 외부 뮤지션과 ‘조인트’해 음악의 깊이를 더했다.

“다이시댄스와 일부러 작업 하려고 했어요. 표절 논란이 있어 마무리를 지어야 없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양현석)을 졸랐어요.(지드래곤)”

또한 빅뱅은 8개월가량 개인 활동을 하다 다시 모인 것 역시 팀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 모두 업그레이드되고 더 탄탄해지는 것 같아요(승리). 빅뱅으로 모였을 때 개개인이 빛나서 빅뱅을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지드래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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