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번 수사에 착수한 뒤 전 현직 PD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 씨는 KBS 재직 때인 2004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6곳으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2억여 원을 받은 혐의다.
이 씨는 한 번에 1000만∼4000만 원씩 대부분 현금으로 받았으며 돈이 오간 장소는 KBS 예능국 사무실, 식당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이후 외주 제작사인 DSP엔터테인먼트로 옮겨 ‘경제 비타민’ ‘날아라 슛돌이’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KBS에 공급해 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