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금빛 순간 시청률도 ‘황금빛’…유도 52.3%-수영 44.9%

  • 입력 2008년 8월 11일 07시 52분


‘금 나와라 뚝딱! 시청률이 되고!’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국민의 관심과 열망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TV 시청률이 아닐까. 안방극장이 금메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평균 시청률이 무려 50.26%. 9∼10일 이틀간 유도 60kg급의 최민호 선수, 자유형 400m 박태환 선수와 금빛 영광을 함께 한 국민이 ‘둘 중 하나’였단 말이다.

○ ‘금메달, 시청률 보증 수표’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유도 60kg급 최민호 선수의 결승 장면은 51%(이하 서울 기준 지상파 방송 3사 합계), 10일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 선수의 경기는 42.1%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먼저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최민호 선수. 결전의 순간은 프라임 타임인 오후 8시21분부터 5분여간 방영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3%. 짜릿한 한판승으로 메달 색깔을 확정지은 순간인 오후 8시25분에 거둔 기록이다.

박태환 선수의 자유형 400m 결승은 평소 시청률 사각 지대 격인 일요일 오전에 방영됐음에도 불구, 42.1%란 놀라운 기록을 거뒀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시간대는 역시 박태환의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인 오전 11시29분. 이 순간 시청률은 44.9%까지 치솟았다.

○ 박태환 효과 17일까지 ‘쭉’

한국의 메달 레이스와 함께 춤을 추는 시청률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박태환 선수에 대한 폭발적인 대중의 관심.

9일 유도 최민호 선수의 금메달 승전보에 이어 방영된 자유형 400m 예선전은 자그마치 55.8%의 평균 시청률을 올렸다. 프라임 타임 효과에 기대 수치상으론 결승보다 더 빛난 예선전이 된 셈.

특히 아슬아슬했던 예선전 마지막 레이스에선 무려 57%에 달하는 분당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50% 대를 넘나드는 박태환의 경기 장면은 5차례가 더 남아있는 상황. 10일 오후 자유형 200m 예선에 이어 11일 준결승, 12일 결승, 15일 자유형 1500m 예선과 17일 결선이 기다리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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