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대통령의 정연주 사장 해임에 대해 "명백한 법 위반"이라면서 "권력이 법 위에 군림하는 것을 보여준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 사장 해임 강행에 대한 법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 대통령 탄핵 소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극력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해임권 논란에 대해 "정치적 공방은 몰라도 법리적 공방은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면서 "KBS 이사회가 해임 제청을 한 것이고 오늘은 정식으로 올라온 해임안 문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임 사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보면 안에서 하는 게 좋을지 밖에서 영입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KBS 내부 승진에 대한 기대 등을 감안해 내일 모레 이사회 결정을 거쳐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사장으로는 이 대통령 캠프 공보팀장을 지냈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대안부재론'을 타고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최근 '코드 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이민희 전 KBS 미디어 사장,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박찬숙 전 한나라당 의원, 안국정 SBS 부회장 등도 대안으로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