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서 당초 우려했던 올림픽 후유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극장과 제작사가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있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의 집계 결과 올림픽 개막 후 관객 수는 전 주에 비해 약 13% 정도 줄어들었다. CGV 관계자는 “지난 해 8월 둘째 주도 첫째 주와 비교해 10% 관객이 줄어들었다. 8월 첫째 주가 극장 최고 성수기라서 둘째 주 자연스럽게 관객 수가 줄어든 것이지 예년과 비교해 특이한 변동은 없었다. 올림픽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만 놓고 보면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며 지난 해에 비해 관객이 3% 더 하락했다. 하지만 올림픽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842만 ‘디워’, 730만 ‘화려한 휴가’가 함께 성공한 지난해와 비교 올해 흥행작 폭발력이 떨어진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과거에도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극장 관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는 오히려 관객 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시차가 거의 없는 중국에서 열리고 초반 한국의 금메달이 쏟아지며 인기를 끌어 극장을 초조하게 했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관련기사]‘놈놈놈’, ‘쉬리’ 제치고 역대흥행 TOP10 눈앞
[관련기사]7월 한국영화점유율 ‘껑충’…절반이 ‘놈놈놈’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