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1일째.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 대표팀이 연일 메달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안방극장의 시청률도 ‘올림픽 특수’란 말을 실감케 하듯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시청률 올림픽’의 금, 은, 동메달은 누구였을까.
○ 시청률 금메달은 역도 장미란!
시청률 금메달은 여자 역도 75kg급 이상의 장미란 선수 경기가 차지했다. 장 선수가 들어올린 숫자는 59.3%.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6일 오후 장미란 선수의 경기 장면은 59.3%(이하 서울 기준 지상파 방송사 합계)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용상 3차시기에 세운 기록으로 무려 66.7%에 달했다. TV를 가진 10가구 중 거의 7가구가 세계 신기록 수립을 함께 지켜본 셈.
은메달 격인 2위는 박태환 선수 경기가 올랐다. 9일 수영 400m 예선 당시 세운 기록으로 55.8%. 분당 최고 시청률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마지막 레이스에서 올린 57%.
3위와 4위의 격차는 단 0.1%에 불과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이 유도 60kg급 최민호 선수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시청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10일 중국 대표팀과 벌인 단체 결승에서 51.1%의 평균 시청률을 쏘아 올렸다.
○ 시청률서도 빛난 박태환 효과!
안방극장에서도 ‘박태환 효과’는 대단했다. 그의 경기 장면이 TV에 중계된 횟수는 모두 6차례. 전 경기 평균 시청률은 43.4 %이다. 최고 시청률과 최저 시청률의 편차는 25.7%. 앞서 언급한 자유형 400m 예선전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11일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선 30.1%를 기록했다.
박 선수의 경기는 상당수가 시청률 사각 지대인 평일 오전에 방영됐음에도 불구하고 40% 대를 넘나들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6차례 방영에서 그는 50% 대 2회, 40% 대 2회, 30% 대 2회 등 예선과 결선에 상관없이 고른 관심을 받았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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