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선물공세, 스태프엔 윈윈전략…제작진 단합-홍보효과 ‘1석3조’

  • 입력 2008년 8월 25일 07시 46분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처남 좋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스태프들에게 점퍼나 신발 등을 선물했다는 보도들이 종종 나온다.

9월 10일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하는 김명민은 촬영 스태프 100여명에게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통 크게 쐈다.

김명민은 사전에 스태프에게 일일이 발 치수를 물어보며 선물을 마련했다. 김명민은 “촬영 스태프는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는 만큼 발이 편해야 한다”며 “좋은 드라마를 위해선 스태프가 편안해야 한다는 생각에 운동화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훈도 선물 공세에 동참했다. 25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결혼’에 출연하는 김지훈은 스태프 80명을 위해 티셔츠 선물을 마련했다. 김지훈은 “무더운 날씨에 촬영하느라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촬영에 임하는 제작진을 위해 여벌의 옷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봉태규도 김명민의 선물과 같은 것으로 준비해 SBS 수목드라마 ‘워킹맘’의 스태프들에게 운동화를 전달했고, ‘식객’의 김래원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밀짚모자를 선물했다.

비용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액수지만 이러한 스타들의 스태프 챙기기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배우 황정민의 말처럼 배우는 스태프들이 잘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다는 미안함을 정성이 담긴 선물을 통해 표현, 제작진의 단결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스타의 이미지와 드라마의 간접 홍보에도 이런 행동은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선물을 협찬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일로 이름이 거론되는 홍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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