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도 비싼데 …내친김에 전기 없이 살아볼까

  • 입력 2008년 8월 25일 15시 09분


조명, TV, 가스, 난방은 물론 휴대전화까지 없이 지내기

강원 인제군 서 2리는 '전기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산이 깊어 휴대전화마저도 '터지지 않는' 지역. 어두운 밤에는 촛불이나 손전등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이 동네에 코미디언 김구라와 아나운서 김주희 등 MC 4명이 '전기 없이 지내기' 체험에 나선다.

SBS '행복발전소'. 고유가 극복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SBS가 마련한 이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와 김주희는 버스 안에서 개인기를 뽐내고 때 마침 인제에서 열리고 있는 내린천 축제에 들러 맨손으로 메기를 잡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전기 없는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무섭고 우스꽝스러운 1박 2일을 보내게 되는데….

메기 매운탕을 끓이겠다며 어설프게 장작을 패고, 모기떼와 싸우며 안 그래도 으스스한 곳에서 귀신 얘기에 열중하는 이들의 행동은 엽기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닿는 과정은 진지하다.

제작진 관계자는 "전기 없는 마을에서 체험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만나는 우리 이웃들의 기쁘고 행복한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에너지는 낭비되는 전기나 연료가 아닌 쓸수록 늘어가는 한국 사람의 정(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8월26일 화요일 오후 2시 10분에 방영 예정.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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