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당돌한 며느리 도전, 시어머니 오해살까 걱정”

  • 입력 2008년 8월 27일 18시 59분


“시어머니께서 오해하실까봐 걱정이에요.”

배우 문소리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대담한 역할 도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드라마 속 인물과 실제 상황을 명확하게 구분 짓지 않는 장년층 시청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칫 오해를 살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MBC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극본 이정선·연출 정세호)에서 당돌한 며느리 ‘이황’으로 나서는 문소리의 최대 고민은 올해 80살인 고령의 시어머니.

드라마에서 펼치는 당찬 연기로 인해 생길지 모를 오해를 줄이기 위해 문소리는 방영을 앞두고 시어머니에게 애교작전을 펼치며 사전 이해를 얻고 있다.

27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내 인생의 황금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소리는 “극에서는 시어른께 당돌하게 대하는 미운 며느리”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자신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이황은 장년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어려운 며느리상이다. 때문에 문소리의 걱정은 날로 커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시어머니께서 다니는 경로당 어른들까지 드라마를 본 뒤 저를 오해할까봐 은근히 걱정 된다”며 “실생활에서는 시어머니의 이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며느리”라고 선을 그었다.

문소리의 말처럼 그녀의 가족은 연기생활에 든든한 지원군이다. 남편인 장준환 영화감독은 드라마 속 상대역의 대사까지 꼼꼼히 맞춰주는 연습 파트너. 가까운 거리에 사는 시어머니 역시 주말이면 어김없이 한집에 모여 정을 나눈다고 했다.

문소리는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배우로서 3가지 일을 잘해내는 날이 오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숙제”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7시 55분 처음 방송하는 ‘내 인생의 황금기’는 재혼가정에서 만난 황, 금(이소연), 기(진이한)라는 이름의 세 남매가 만들어가는 사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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