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핫! 노래는 힙!…쥬디 떴다

  • 입력 2008년 8월 28일 07시 58분


“나는 나일뿐. ‘제 2의 누구’는 싫어요.”

신인 가수 쥬디(본명 오수아)는 육감적인 몸매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170cm의 큰 키에 가슴은 풍만하고 허리는 잘록해 볼륨 넘친다.

데뷔곡 ‘다시’는 유로댄스 리듬에 미국식 힙합 사운드가 어우러진 댄스음악. 여기에 얹어진 쥬디의 목소리는 가녀리고 섹시하다. 그야말로 ‘핫’한 외모에 ‘힙’한 음악의 유망주다. 하지만 쥬디는 자신을 요즘 흔한 ‘섹시가수’로 보는 시선에 정색을 하고 반론을 제기했다. 특히 ‘제 2의 누구’라는 수식어는 그리 달갑지 않다고 한다. 그저 자신은 처음부터 자신만의 매력으로 어필하는 ‘쥬디’일뿐이라고 한다.

쥬디가 차별화로 내세운 것은 바로 의상이다.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무라이시 미사토가 그의 의상을 직접 제작했다. ‘쥬디’(Zudy)란 이름부터 미사토가 일본에서 보유한 코스튬 브랜드다. 데뷔음반 재킷에는 이미 미사토가 제작한 전사, 인형, 마담 등의 의상을 입고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정통 코스프레 의상이지만 섹시함이 가미돼 색다르다.

독특한 액세서리도 눈길을 끈다. 무대의상에선 꼬리치마를 입고, 모자에도 꼬리를 단다. 무라이시 미사토는 “한국은 의상에 소품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며, 쥬디를 통해 모자, 장갑, 목걸이, 신발 등의 소품으로 트렌드를 이끌어볼 작정이라고 한다.

쥬디의 음악도 기존 섹시가수의 음악과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르다. 섹시가수는 대부분 ‘유혹’을 노래하지만 쥬디의 데뷔곡 ‘다시’는 꿈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격려의 노래다.

쥬디는 대학(동아방송대)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재학중 뮤지컬을 하면서 음악에 빠졌고, 오디션을 통해 가수로 발탁, 1년간 준비 끝에 가수가 됐다. 쥬디는 앞으로 가수의 꿈을 더욱 키워나가면서 연기자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유머감각도 뛰어나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소속사는 기대하고 있다.

“여러가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나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활동하겠습니다.”

데뷔 싱글에는 타이틀곡 ‘다시’ 외에 R&B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오랫동안’,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재기넘치는 멜로디로 표현한 복고풍 디스코 ‘컴 온 앤드 러브 미’ 등 세 곡이 수록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제 2의 누구? 나는 나일뿐, 신인가수 쥬디(Z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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