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사진)이 각급 학교의 체육 과목에 대한 애정을 당부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최근 열린 영화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제작 커리지필름)의 VIP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뒤 이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박태환은 친누나가 영화 투자배급사에서 일하고 있는 인연으로 이번 VIP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봤다.
영화 ‘울학교 이티’는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밀려 급기야 주인공인 체육교사(김수로)가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영어교사로 거듭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 박태환과 함께 시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영화 속 설정에 공감하며 “각급 학교에서 체육 과목이 다른 과목보다 소외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체육 과목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박태환은 영화 속 김수로와 이한위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현실 풍자에 한껏 웃었다. 하지만 영화가 그려내는 또 다른 현실에 운동선수로서 공감을 표시하며 이 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었던 것도 어린 시절부터 쌓은 체력이 뒷받침된 덕분 아니겠느냐”면서 “영화를 본 박태환도 그런 차원에서 영화 ‘울학교 이티’가 그려낸, 지나친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듯하다”고 말했다.
영화 ‘울학교 이티’는 11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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