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안재환, 측근에 “죽고 싶다, 5억만 있다면 좋겠다”

  • 입력 2008년 9월 8일 17시 47분


8일 오전 자신의 승합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안재환이 평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밝혀졌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안재환의 최측근으로 고인의 고교 1년 선배라는 K씨는 8일 오후 안재환이 사망 전 자신에게 남겼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평소 안재환과 자주 만났다는 K씨가 고인을 마지막으로 본 시기는 8월22일이다.

K씨는 “안재환이 7월 초부터 문자메시지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또 직접 만나서도 죽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업이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K씨에 따르면 안재환은 정선희와 함께 런칭한 화장품 사업보다 서울 삼성동의 바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사업자금 5억원이 시급했으며, 사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안재환은 5억원만 있으면 사업이 돌아갈 것 같은데, 그게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제 2금융권에서도 돈을 안 빌려준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화장품 사업도 그렇지만, 바 운영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선희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K씨는 “안재환은 최근 정선희와 서울 한남동으로 이사갔다며 매우 좋아했다. 그런데 안재환 자신은 (사업이 망해서)노숙자가 되어서라도 멀리서 사랑하는 사람(정선희)을 보고 싶은데, 자신은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죽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정선희의 촛불집회 관련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정선희의 촛불집회 발언 문제로 돈이 묶였고, 안재환 자신의 출연료도 안들어온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했다.

안재환은 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채 술을 많이 마셔서 살이 쪘고, 그래서 다시 배우로 활동할 수도 없는 상황에 더욱 힘들어했다.

K씨는 “안재환이 사업을 정리한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안재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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