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아파트 신세’ 아이팟 개발자

  • 입력 2008년 9월 11일 01시 00분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번다.”

1분당 100대씩 팔리는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의 ‘진짜’ 개발자가 드러났다. 1979년 3분 30초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한 영국의 케인 크레이머는 신용카드 크기의 기기 ‘IXI’를 디자인.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 밑에 메뉴를 탐색할 수 있는 버튼을 배치했다.

그는 특허를 신청하고 이 기기를 발전시킬 회사까지 설립했지만 88년 부도가 나며 특허를 갱신할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공유재산으로 남게 된 IXI의 기술과 디자인은 애플을 만나 2001년 ‘아이팟’으로 태어났다.

그동안 아이팟의 개발자에 대해 함구했던 애플은 버스트닷컴이 자사의 특허 기술을 애플이 허가 없이 사용했다고 제소하자 케인 크레이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렇다면 애플은 ‘아이팟의 아버지’에게 얼마를 지불했을까? 재판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수고료가 전부라고 한다. ‘아이팟’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해선 단돈 1원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지난 해 애플은 크레이머에게 아이팟을 선물했지만 이마저도 고장났으며 ‘임대아파트에 살며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그는 새 아이팟을 살 경제적 여유도 없다고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케인 크레이머의 사연이 아이팟으로 기사회생한 애플과 너무 비교된다’며 당황해했다.

한편, ‘나이키’하면 떠오르는 갈퀴모양 로고, 노란색 바탕에 웃는 얼굴의 ‘스마일’ 마크도 남좋은 일만 시킨 경우들. ‘스우시’라고 불리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한 나이키의 로고가 나이키 창업자의 옆집에 살았던 대학생이 만들었으며, 이 대학생은 현재 8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로고를 디자인한 후 ‘달랑’ 35달러를 받았다.

1963년 오하이오 주의 보험회사를 인수한 미국의 스테이트상호생명보험회사는 직원들을 융화시키기 위해 ‘우정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때 만들어진 캠페인용 ‘스마일’ 마크가 호응을 얻자 ‘스마일’은 마케팅에 활용되며 미 전역에서 인기를 얻어 71년까지 5천만개의 버튼과 배지가 제작됐다.

그러나 이를 디자인한 하비 볼은 디자인값으로 고작 45달러를 받았다.[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화보]섹시 여배우 이은미, ‘관능적 팜므파탈’ 화보 공개

[화보]‘왕기춘의 그녀’ 문지은, 명품 W라인 공개

[화보]‘엑스메이트’안수진-김미경 ‘글래머 몸매는 바로 이런 것’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