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눈물의 영결식’ 하늘도 울었다…하늘문 추모공원에 안치

  • 입력 2008년 9월 12일 07시 29분


쇠약해진 정선희 끝까지 자리 지켜

연기자 안재환(본명 안광성)이 서른 여섯의 짧은 삶을 결국 한 줌 재로 마감했다.

안재환은 11일 오후 아내인 개그우먼 정선희와 가족, 동료 연예인들의 눈물 속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하늘문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시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 예배가 열렸고, 이어 8시 발인을 해 경기도 성남시 시립화장장으로 운구됐다.

정선희는 운구를 위해 관이 영구차 앞에 도착하자 오열하다 혼절해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다. 이날 새벽 한 차례 실신했던 정선희는 주위에서 안정을 권했지만 남편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부축을 받으며 장지까지 함께했다.

성남 시립화장장으로 간 안재환의 유해는 오전 10시께 유가족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됐다. 정선희는 흐느끼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위를 숙연케 했다. 오전 12시께 경 안재환의 유해는 하늘문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모 예배가 진행됐고 분골함은 3층 특별관에 최종 안치됐다.

정선희는 8일 이후 식사를 하지 못해 혼자서는 걸음도 걷지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한 상태였지만 마지막까지 고인이 떠나는 길을 함께 했다. 최진실과 이영자 송윤아 최화정 홍석천 최진영 등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도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안재환은 8일 차량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됐고 경찰은 부검 후 1차 소견에서 자살로 사인을 추정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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