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자들을 식사에 초대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물론, 이들을 초대하려면 세상에서 가장 큰 테이블을 준비하는 센스는 기본.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올리고 싶어하는 ‘세계 기네스북’. 최근 2009년판 기네스북을 출간하며 편집장인 크레이그 글렌데이가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저의 여자친구를 기네스북에 올려주세요’라고 신청한다면? 답은 ‘탈락’. 기네스북에 오르기 위해선 객관적인 수치로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여자친구의 미모를 자랑하고 싶다면 미인선발대회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뚱뚱하면서도 빨리 뛰는 사람은? 이 신청도 탈락이다. 기네스북은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한다. 따라서 뚱뚱함과 달리기라는 두 가지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탈락.
또한 절대 깨지지 않는 기록이라면 기네스북에 오를 수 없다고 한다. 절대불변의 기록은 사람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뚱뚱한 사람’은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지만 ‘가장 뚱뚱한 강아지’는 기네스북에 오를 수 없다. 이유는? 주인이 강아지를 억지로 먹이는 동물학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기네스북에 오르기 위해 나 자신은 이용해도 되지만 타인은 안 된다고 한다.
심사기준을 재치있게 설명한 글렌데이는 “어떤 종목에 도전하면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며 “새로운 종목보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 그것이 정답이다”고 말했다.[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