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울학교 이티’ 김수로는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까지 돌며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신기전’ 정재영은 새 영화 ‘김씨표류기’ 촬영을 시작했지만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개봉 3주차 무대인사에 나섰다.
개봉 초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던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달라졌다. 최근 주요 영화들의 무대 인사는 개봉 첫 주말이 아닌 2주차 3주차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영화들일수록 무대 인사 경쟁도 뜨겁다.
같은 날 개봉한 ‘울학교 이티’는 개봉 전부터 김수로 등 주연배우들이 전국을 돌며 관객들과 만났다. 추석 연휴도 반납했고 지금도 전국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수로는 인사 때 “오늘 영화를 보러 오신 분 중 선생님 계시면 선물을 드립니다”고 말하는 등 즉흥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수로는 이번 주말 부산으로 갈 예정이다. ‘영화는 영화다’는 소지섭의 무대 인사가 예정된 영화는 예매율이 치솟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울학교 이티’는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 관객이 상승했다. 무대 인사와 함께 널리 퍼진 입소문 효과다.
300만 관객을 기록한 ‘신기전’의 흥행 성공에도 정재영과 한은정, 허준호 등이 개봉 3주차에도 무대 인사를 다닌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
영화마케팅 관계자는 “제작비가 줄어들 마케팅 비용도 허리띠를 졸라 맨다. 배우들이 열심히 뛰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무대 인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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