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가족, 정선희 출국금지 요청

  • 입력 2008년 9월 25일 11시 03분


사망한 고 안재환의 가족들이 경찰에 정선희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종합적인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서울 노원경철서 관계자는 “안재환씨의 누나 안미선씨가 재조사를 요청하며 정선희를 출국금지 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환의 셋째 누나 안미선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환자복 차림으로 노원경찰서에 도착해 추가 진술을 하기 앞서 취재진에게 “정선희는 출국하면 안됩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안미선씨는 정선희가 안재환의 실종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해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재수사를 계속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정선희의 출국금지를 요청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유족들의 진술에도 구체적인 증거나 상황이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알려진 것과 달리 안재환이 21일 밤 정선희와 통화한 후 사망 장소 인근 처가에 가서 정선희와 함께 잠을 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22일 오전 10시 집을 나선 후 정선희와 연락이 끊겼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함께 술을 마셨다는 고교 선배의 진술은 날짜를 착각한 거였다”며 “안재환의 휴대폰 통화기록 및 문자메시지도 조사를 했지만 협박 및 납치 등의 정황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재환의 유가족이 추가 수사를 계속 요구해 다음 주 초 정선희를 소환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안재환의 유족들이 ‘정선희측이 장례식 조의금도 모두 가져갔고 경호업체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정선희측은 경찰측에 “조의금은 조금도 손대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관련기사]논란 계속되는 안재환 죽음…투자자 나서 ‘사채설’ 해명 계획

[관련기사]안재환 누나 “사채로 죽지 않아”, 경찰 재수사 요청

[관련기사]안재환 2차 소견도 가스 중독…“필적감정 후 재수사 결정”

[관련기사]“안재환 빚독촉 못이겨 자살? 글쎄요”

[화보]故 안재환, 마지막 가는 길…오열과 통곡 속 발인

[화보]침통…오열…故 안재환 빈소 찾은 동료 연예인들

[화보]‘충격’ 탤런트 안재환 자살, 침통해 하는 유가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