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누나 “자살아닌 타살 정선희가 범인 알고 있다”

  • 입력 2008년 9월 25일 13시 30분


“내 동생의 죽음은 타살이고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다.”

세상을 떠난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가 25일 “내 동생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며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안미선씨는 25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출두, 경찰에서 진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선희가 장례식장에서 ‘안재환과 함께 납치됐다가 먼저 풀려났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이어 “안재환은 자살이 아니다. 위조됐다. 타살이 분명하다. 정선희가 납치돼 범인을 봤으면서 왜 입을 다물고 있나? 빨리 나와 범인을 밝혀라”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특히 안씨는 기자들과 이야기 도중 “정선희가 장례식장에서 2, 3년간 외국에서 쉬고 오겠다고 먼저 말을 했다. 그래서 너도 살아야 하니까 다녀오라고 했었다”며 “하지만 이후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타살됐는데 왜 집에 가만히 있냐? 빨리 나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미선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안재환 죽음에 대한 재수사 및 정선희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안미선씨는 “출국금지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범인의 얼굴을 아는데 해외에 나가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안미선씨의 주장에 대해 노원경찰서의 담당 수사관은 “정선희 진술에 납치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재수사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주 중 정선희에게 추가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며 “하지만 정황상 출국금지를 요청할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술은 안재환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안미선씨와 함께 안재환의 어머니도 함께 나서 추가 진술을 했다. 안재환의 어머니는 경찰서를 나서던 도중 실신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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