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박해일이 조승우보다 세 살 많지만 때론 친형제처럼, 때론 친구처럼 어울리는 동료다. 박해일, 조승우와 함께 류승범도 연기를 막 시작할 때부터 함께 고생했던 사이다.
밤새 술을 마시고 차비가 없어 집까지 함께 걸어가기도 했다. 연기 연습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나눠먹기도 했다. 현재 정상에 선 세 배우의 무명시절 추억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해일은 절친한 조승우와 원치 않은 흥행대결을 펼치게 됐다.
‘모던보이’와 조승우의 ‘고고70’은 10월2일 나란히 개봉한다. 두 영화 모두 춤과 노래가 가득 담긴 작품이고 과거 시대의 아픔이 그려진 공통점까지 있다.
박해일은 “얼마 전 공연을 보러갔다 우연히 조승우를 만났다. 둘이 소주 한 잔 기울였다. 경쟁심? 그런 건 없다. 좋은 친구로 서로 노력한 영화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나누며 응원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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