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진영이 예상치 못한 위암 판정을 받은 이후 연예인들의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인들은 대개 직장의료보험 또는 지역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고, 1∼2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자신의 건강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까. 또 건강검진은 어떻게 받을까.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종조합(이하 ‘한예조’)의 관계자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개인 사업자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은 직장의료보험이 아닌 지역의료보험에 속해 있다. 건강검진은 ‘한예조’에 가입된 노조원(연예인)들의 경우 1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는다. 소속 연예인이 많은 대형기획사의 경우는 특정 병원과 계약을 맺어 소속 연예인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한예조’가 복지 차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한예조’의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1년에 한 번씩 노조원들을 상대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2000명의 많은 연예인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하지만 참가는 자유라서 강제적이진 않다. 검진을 받는 연예인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연예인도 많은 편이다. 중견들이나 생활 연기자가 주로 참가하고 지명도가 높은 스타들은 참여도가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장진영의 소식을 접한 뒤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는 연예인들이 많아졌다”며 “주연급 연기자들은 일정 자체가 살인적이다. 많은 대본량도 스트레스고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도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사실 대부분의 연예인이 3D 직업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