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온 ‘할리우드의 코리안‘…아론 유·제임스 카이슨 리·문 블러드 굿

  • 입력 2008년 10월 6일 07시 54분


안성기와 강수연이 이끄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연기자 네트워크는 올해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세 배우를 초청했다. 아론 유, 제임스 카이슨 리, 문 블러드 굿이 그 주인공. 유씨, 이씨, 문씨 성을 가진 이들은 한국계 혼혈 배우다. 세계 무대에서 동양계 배우의 벽을 뛰어넘은 이들은 “모국을 찾아 너무 행복하다”며 행복해 했다. 또 따뜻하게 반겨주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꼈고 기회가 있다면 한국영화에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문 블러드 굿은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78cm의 큰 키에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녀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인상 깊게 봤다. 한국전쟁의 슬픔, 가족간의 정이 감동적이었다. 동생 역할 원빈은 너무 잘생겼다”고 말했다.

‘디스터피아’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 얼굴을 알린 아론 유.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배우 샤이아 라보프와 호흡하며 인기를 끌었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아론 유는 “한국에서는 날 잘 모를 줄 알았다. 따뜻하게 맞아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김기덕 감독을 좋아한다. 한국의 뛰어난 감독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2006년부터 방송된 NBC 인기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의 주인공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제임스 카이슨 리는 10세 때 미국으로 이민가 우리말이 낯설지 않다. 보스턴대 졸업 후 중고차를 판돈으로 LA행 비행기표를 끊었고 단역으로 출발, 수많은 오디션 끝에 ‘히어로즈’로 스타덤에 올랐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관련기사]송혜교 ‘팜므파탈’로 대변신

[관련기사]정우성의 ‘감독 나들이‘ 데뷔작 스태프와 동행

[관련기사]‘대공황’ 한국영화, 그들이 있는한 희망은 있다

[관련기사]아론 유, “김기덕 감독과 일하고 싶다”

[관련기사]KBS ‘수요기획’ 문 블러드굿 조명

[화보]한국계 혼혈 문 블러드굿 美드라마 주인공

[화보]‘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밟는 배우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