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구박′한 심은경, 알고보니 열혈팬

  • 입력 2008년 10월 19일 13시 49분


“서태지 좋아해?” “네! 그런데 아저씨 누구세요?”

일명 ‘서태지의 굴욕 CF’로 불리는 이동통신 KTF 쇼(SHOW) 광고의 백미인 이 장면.

CF 속에서 서태지를 알아보지 못하는 14세 소녀 심은경은 실제로 서태지의 열혈 팬으로 밝혀져 더욱 화제를 낳고 있다.

‘서태지폰’ 광고의 서태지 상대역 캐스팅 당시, 상대역의 조건은 서태지를 잘 모르는 14세정도의 여중생으로 설정돼 여러 후보 배우들이 경쟁을 벌였으나 심은경이 ‘ETPFEST 2008’공연을 관람한 사실을 알고 서태지는 심은경을 선정했다고 한다.

실제로 본인의 팬이기에 서로 좀더 편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심은경은 자신의 우상이던 서태지를 CF 촬영에서 만나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에 측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의 한적한 역인 나전역에서 촬영된 서태지폰 광고는 쉬는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촬영됐다. 서태지와 심은경은 촬영 초반의 어색함은 금세 사라지고 이내 친해졌으며, 심은경은 서태지로부터 8집 사인CD를 받았다. 심은경은 자신의 출연작인 ‘헨젤과 그레텔’ DVD를 건네며 스타와 팬으로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심은경은 과거 서태지의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이번 8집 첫 싱글 ‘모아이’를 듣고 서태지 음악에 깊이 빠져든 8집 신생 ‘버팔로’(신생팬을 일컫는 말)라 고백했다. 특히 또래 친구들은 같은 날 바로 옆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공연장을 찾아 동방신기와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의 공연을 지켜봤지만 심은경은 “내 취향이 아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심은경은 9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있었던 ‘서태지 심포니 200’ 공연에도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러 올 정도로 서태지의 음악에 관심이 많은 ‘서태지 키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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