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변신 이병헌 “한곡조 더?”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7시 42분


日 CF 배경음악 오리콘 차트서 인기…드라마 ‘아이리스’ 삽입곡 제안 솔깃

‘팬들을 위한 두번째 노래 선물?’

배우 이병헌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일본에서 CF 배경음악으로 부른 노래가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어 이번엔 안방극장 복귀작인 드라마 ‘아이리스’의 삽입곡 제안을 받은 것.

이병헌의 한 측근은 23일 “‘아이리스’에서 맡은 김현준 역의 테마송을 부를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며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대내외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헌의 노래 취입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발표한 곡 ‘이츠카’(いつか·언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토요타의 신형 SUV 브랜드 ‘RAV4’ CF에 삽입된 이 노래는 27일자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 2위를, 앞선 18일자 일간 차트에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앨범 판매만도 하루 평균 5,000장씩 불과 1주일 만에 3만7,000장을 넘어섰다. 매출로 따지면 1억 엔(약 14억5,600만원)을 훌쩍 넘는 수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노래 취입에 선뜻 응하지 못하는 배경은 자칫 가수 겸업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 기인한다.

이병헌의 측근은 “연기 외에 노래 등 또 다른 무언가를 선보인다는 점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가수 겸업이 아닌 출연작과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측면으로 이해가 정착된다면 제2, 제3의 삽입곡 발표는 고민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안방극장 복귀작 ‘아이리스’는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드라마. 미국, 러시아 등 해외 로케도 예정돼있는 ‘아이리스’는 이병헌 외에 김태희, 김승우 등 톱스타들의 합류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의 방영 또한 추진 중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관련기사]‘아이리스’, 이병헌·김태희 이어 김승우 합류

[관련기사]장동건-이병헌 할리우드서 맞대결

[관련기사]가수(?) 이병헌, 日오리콘 정상 노린다

[관련기사]이병헌의 아름다운 도전 “정상의 안락함…그건 내게 죽음이다”

[화보]미소가 친근하고 따뜻한 국민배우 이병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