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꽃’ 아나운서 공채] ③ ‘오해와 진실’ 4가지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8시 06분


‘빽’은 필수다?

“심사위원 명단 전날 밤에 넘겨…구조적으로 불가능”

지상파3사 아나운서 고위 관계자들은 “오해는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KBS 전인석 아나운서는 “혹시라도 있을 만약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위해 인사팀에서 심사위원 명단을 전날 밤에 넘긴다. 1차, 2차, 3차 심사도 매번 다른 사람이 참여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MBC 아나운서 관계자는 “말 그대로 선입견일 뿐”이라고 일축했고, SBS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은 “누가 심사위원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시험 당일까지 심사위원들끼리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미인대회’는 + ?

“같은 경쟁자…혹시나해서 더 까다롭게 볼수도”

지상파 3사에는 미녀대회 출신 아나운서들이 꽤 있다. SBS는 2005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주희, 2006년 미스 서울 미 출신 이윤아, MBC는 200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서현진 아나운서가 있다. KBS에는 2003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 출신 조수빈 아나운서가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인대회 타이틀은 아나운서 시험에 플러스요인일까. MBC 김창옥 아나운서 국장은 “미스코리아 출신들도 여타 지원자들과 같은 선상에 경쟁할 뿐”이라며 “미인대회 출신들은 오히려 심사 때 ‘혹시’라는 우려의 눈으로 더 까다롭게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돈’ 있어야 붙는다?

“명품·성형보다 현장리포터 등 실전 경험 더 유리”

대부분의 아나운서 준비생들은 공채 준비에 엄청난 부담이 따라온다고 입을 모은다. 아카데미 수강료에 프로필 사진료, 고급 정장, 머리, 메이크업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공들이는 돈이 만만치 않다는 것. KBS 이정민 아나운서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명품이나 부띠끄 의상이 면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형이나 미용숍을 찾기보다는 작더라도 현장 리포트 등 실전 경험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망생 꿈 ‘9시 뉴스’?

“개성시대…스포츠·오락 진행 꿈 꾼다”

과거 지망생들의 목표를 물으면 대부분 ‘9시 뉴스 앵커’라는 답했다. 그렇다면 요즘은? MBC 아나운서국 관계자는 “전에는 9시 뉴스를 목표로 세운 지원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개개인마다 지향점이 다르다. 9시 뉴스가 아나운서의 대표격처럼 비춰지지만 사실 여러 프로그램 장르 중 하나이거나 혹은 여러 뉴스 중 프라임 타임에 방송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SBS 박영만 팀장은 “요즘은 지망생들은 각자 꿈이 확실하다. 5명 가운데 1명 정도만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고 하고, 나머지는 스포츠캐스터나 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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