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그룹 구피의 신동욱(사진)이 3년 전 팀 탈퇴와 관련해 “나는 단 한번도 탈퇴한 적이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동욱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공백기 동안 내가 구피를 탈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팀 탈퇴로 와전돼 너무 아쉬웠고, 팬들에게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구피 5집 발표를 목전에 둔 2005년 1월 신동욱이 갑작스럽게 군입대를 해야 했는데, 이를 두고 ‘신동욱이 팀을 자진 탈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피는 당시 녹음을 마치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신동욱의 갑작스런 입대로 인한 공백으로 음반 활동은 커녕 뮤직비디오 방영도 하지 못했다. 신동욱의 팀 탈퇴 기사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그 보도 직후 구피는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일시 활동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결국 음반활동을 포기했다. 이후 신동욱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는 사이, 이승광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보디빌더로 변신해 전국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또한 박성호는 프로듀서로 활동해왔다. 신동욱은 제대 후 박성호와 함께 절치부심 음반작업을 다시 했고, 최근 여성멤버 제이미를 영입해 ‘2008 네오 구피’로 재탄생,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신동욱은 “당시 내가 팀을 탈퇴하고, 구피가 해체됐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머리 싸매고 1년간 음악 만든 게 모두 허사가 된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면서 “4,5집 활동에선 좋은 노래들이 묻혀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이번엔, 우리가 그동안 수고한 게 수포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