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다섯 명의 여성으로 이뤄진 ‘걸스 어라우드’(Girls Aloud). 이들이 10월 20일 발표한 싱글 ‘더 프라미스’(The Promise) 뮤직비디오를 보면 의상이나 무대, 소품 등이 원더걸스의 ‘노바디’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더 프라미스’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국내 동영상 사이트에 이를 옮겨오면서 비교하고 있다.
‘더 프라미스’ 뮤직비디오는 5명의 여성멤버들이 복고풍 헤어스타일과 빤짝이 미니원피스를 입고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해 춤을 추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아울러 멤버들 뒤로 밴드와 브라스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모습도 비슷하고, 심지어 뒷머리를 쓸어 올리는 춤동작도 비슷하다.
종종 국내가수가 외국 가수의 뮤직비디오 내용을 따라하는 경우가 있어 언뜻 원더걸스가 걸스 어라우드를 흉내낸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노바디’ 뮤직비디오가 한 달 빠른 9월 22일 발표됐다.
‘텔 미’와 ‘소 핫’에 이은 레트로 시리즈 마지막회로 기획된 ‘노바디’ 뮤직비디오는 60년대 모타운 분위기를 내보자며 기획됐으며, 9월 22일 음원과 함께 공개됐다. 10월 한때 유튜브에서 ‘많이 본 동영상’ 순위 1위에 오르며 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걸스 어라우드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JYP의 한 관계자는 “걸스 어라우드가 ‘노바디’ 뮤직비디오를 보고 착안했는지, 우연히 비슷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우리가 늦게 ‘노바디’를 발표했더라면 괜한 오해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찔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동영상 캡쳐
[화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노바디’ 원더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