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는 ‘서태지의 굴욕’으로 화제를 모았던 KTF의 이동통신서비스 ‘쇼’ CF를 흉내낸 UCC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4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이재수의 쇼’는 그가 과거 발표했던 ‘컴배콤’를 비롯해 ‘빚쟁이’, ‘스틸 러빙 유’, ‘서머 베케이션’ 등으로 이뤄졌다. 모두 이재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빚쟁이’는 2006년 버즈의 히트곡 ‘겁쟁이’를 패러디한 곡으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채 문제와 신용불량자의 애환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록밴드 스콜피온스의 동명의 곡을 패러디한 ‘스틸 러빙 유’는 2000년 이재수를 인터넷에서 유명하게 만든 최초의 UCC곡으로, 패러디가 돈이 안된다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서머 베케이션’은 지난 여름 발표했던 싱글곡으로, 아이들 스타에 밀려 홍보가 되지 않아 아깝게 묻혀 내년 여름을 기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방송 활동과 더불어 인터넷 라이브방송국 씨박스닷컴에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이재수는 앞으로도 UCC를 통해 여러 장르에 걸쳐 패러디를 할 계획이다.
이재수 측은 “자신이 가수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굴욕을 ‘이재수의 쇼’로 패러디해서 UCC 영상으로 직접 제작했다”면서 “왜 또 다시 서태지를 패러디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재수는 ‘저 아니면 감히 누가 패러디하겠나’라며 ‘그냥 패러디로만 봐줬으면 좋겠다. 아무 이유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수의 쇼’ 동영상은 실제 서태지가 ‘쇼’ 광고를 찍었던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 역에서 똑같이 촬영했다.
이재수 측은 촬영장소를 어렵게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수는 ‘컴배콤’ 리메이크로 20001년 서태지로부터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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