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강마에 열풍’…드라마 끝나도 여전한 인기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7시 38분


‘베토벤 바이러스’는 끝났어도 ‘강마에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강마에 김명민(사진)의 인기가 드라마 종영 후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를 향한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은 관련 MD 상품들의 잇단 출시와 판매 호조란 객관적 증거로 체감할 수 있는 상태.

강마에란 이름은 남성복, 가방, 시계 등 패션 아이템에서 이젠 와인으로까지 번졌고 심지어 드라마 팬들의 인기를 모은 특유의 목소리조차 이른바 ‘멘트링’이라는 휴대전화 수신대기음으로 만들어져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김명민 특유의 대사 톤을 재치 있게 녹인 일명 ‘강마에 멘트링’은 모두 18종으로 드라마의 종영 즈음에 선보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20일 “노래가 아닌 목소리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각종 컬러링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변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마에 신드롬에 일조한 고유의 목소리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보고 아울러 “극중 명대사였던 ‘X. 덩. 어. 리.’ ‘당장’ ‘집어치워’ 등을 시의 적절하게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강마에 수트, 음란 조끼, 강마에 시계 등 패션계를 강타한 유행은 와인으로 확산됐다. 강마에 와인이 그것.

김명민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종종 마셨던 강마에 와인은 칠레 산 와인인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 ‘붉은 방패’란 뜻을 지닌 이 와인은 본래 이름보단 강마에 와인으로 불리며 와인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이 와인의 수입사 측은 “직원 선물을 용도로 각종 기업의 대량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극심한 불황 타개의 효자 종목으로 손을 꼽았다.

클래식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김명민은 23일 귀국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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