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는 바쁜 개인 활동으로 인해 팀 활동이 어려웠고, 타이푼도 솔비로 인해 활동에 위축받을 수 없어 새로운 보컬을 영입했다.
새 멤버는 ‘하나’로, 2007년 9월 디지털 싱글 ‘잊었니’를 통해 가창력과 감수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솔비의 탈퇴로 리더의 완장을 넘겨받은 우재는 “하나는 넉살이 좋고 성격도 밝아 팀 분위기도 밝아졌어요. 평균연령도 많이 낮아졌죠. 이젠 우리도 아이들 그룹이에요”라고 웃으며 하나의 합류를 반겼다.
“솔비 언니와 비교된다고 생각지 않아요. 언니와 저는 다른 사람이잖아요. 각자의 매력, 개성이 있을 뿐이죠.(하나)”
차분하고 감성어린 목소리가 매력적인 보컬의 영입으로 인해, 타이푼의 색깔도 확연히 달라졌다. 댄스그룹에서 발라드 그룹으로 변모했다.
1,2집에는 강렬한 음악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3집엔 부드러운 미디엄 템포, 발라드 위주로 이뤄졌다. 10곡 중 2곡만 댄스곡이다. 팀이 발라드 그룹으로 변모하면서, 랩을 맡은 지환의 역할이 줄었다.
지환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웃으면서 “새로운 매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레이션이 많고, 랩도 여전히 많지만, 작사에도 도전했다”고 말했다.
우재도 “지난 앨범까지 음악에 비해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금부터는 얼굴 알리기도 많이 해야겠고, 팀 색깔도 많이 바뀌었으니 새로운 스타일을 알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이전에는 ‘제 2의 코요태’라는 수식어, 그에 맞는 음악이었다면, 지금부터 타이푼의 진짜 색깔입니다.(우재)”
타이푼은 “이번 앨범이 팬들의 평가가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내 품안에’ ‘지우개’ ‘겨울밤에’ ‘널 사랑하지 않았어’ 네 곡이 타이틀곡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고 했다.
결국 타이틀곡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 ‘널 사랑하지 않았어’로 결정됐다.
우재는 “좋은노래로 들리고 싶고,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하고 싶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환은 그간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관객과의 교감의 매력을 실감했다”며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이제 발라드에요’ 새로운 얼굴로 다시 뭉친 타이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