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유족 “안재환 단순자살 아니다…정선희 입 열어라”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8시 08분


9월 숨진 채 발견된 연기자 안재환의 죽음에 대해 경찰이 28일 단순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하자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재환의 어머니와 누나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성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경찰의 수사 종결과 결론을 비판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안재환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아들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다. 범인이 나타날 때까지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는 “경찰 발표를 승복할 수 없다. 다시 진정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어 “재환이는 연탄을 다루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연탄가스로 자살하기 전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유서는 협박장이나 마찬가지다. 보지도 못했고 볼 필요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사채, 감금,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정선희가 모든 사실에 대해 입을 열어야한다”며 “추가 증인과 증거를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안재환의 죽음은 단순 자살”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모두 111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많은 채무를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 처지를 비관해 술을 마신 뒤 유서를 쓰고 차량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이 제기해왔던 납치 감금 및 타살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 상황과 사체부검, 유서필적 감정, 차량 담배꽁초 DNA, 메모지, 기타 금융권 압수수색 결과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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